DAO는 블록체인상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따라 운영되는 탈중앙화자율조직을 의미해. 조금 어렵지? 일하는 절차에 빗대어 설명해줄게. 기존 기업에서는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회의, 결재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해. 계약서 한 장 쓰려면 팀장님께 보고하고 부장님께 승인 받는 게 일반적이지.
그런데 블록체인 안에서는?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계약을 실행되는 스마트컨트랙트로 관리 돼. DAO란 이런 거야. 블록체인상 암호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컴퓨터 코드와 프로그램으로 관리되는 조직이라는 의미지. DAO로 운영된다는 것은 중앙 권위자 없이 모든 참여자가 매우 수평적이고 개인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기존조직 :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수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여야 해.
정해진 안건에 따라 관리자가 주도하고 최고 권위자의 결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탈중앙화조직(DAO) : 우린 모두 참여자니까 익명으로 언제든 의견을 낼 거야.
평등하게 모든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투표한 다음 각자 기여한 만큼 결과도 가져가자!
출처 Seth Bannon
적극적 민주주의 다오의 현실
누가 봐도 이상적인 듯한 다오는 아직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한계가 있어. 얼마 전 핫했던 국보 다오에 대해 말해줄게. 그라운드X 대표가 주도해서 우리 문화재를 되찾자는 취지로 만들었는데, NFT로 자금을 모아 경매에 나오는 우리 문화재를 사들이려고 했어.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목표자금이 도달되지 않아 실패했는데, 경매에 나서려는 준비부터 삐걱거렸지. 원래는 직접 토큰을 발행해서 자금을 모으려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가상자산공개(ICO)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보니, NFT 민팅을 통해 자금을 모았어. 또 경매하려면 법인이 필요한데 DAO는 정식으로 설립된 단체가 아니라서 이를 대리법인이 필요했지. 국내 ICO와 DAO가 허용되었다면 성공적인 모금과 DAO 운영이 될 수 있었을지도 몰라.
DAO의 회의론
정말 민주적일까?
DAO 내에서 의사결정은 투표로 이루어지는데, 최소의 투표수가 채워지지 않으면 투표 건은 무효가 돼. 진정한 프로젝트 투자자라면 적극적으로 안건에 참여하겠지만 대부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홀더들은 사소한 결정들엔 관심이 없지. 모든 토큰소유자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DAO의 본질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 소수 발의자가 안건을 제안하고 투표한다면 올바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이 크니까!
정말 효율적이야?
운영자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소유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정권을 쥐여준다면? 오히려 투표방식이 비효율적일 수 있어. 활용 분야에 따라 적합한 탈중앙화정도 다르지. 예를 들면 블록체인으로 수집된 민감정보를 일부 관리자만 열람하고 관리해야 한다면 완전한 자치가 불가능한 경우겠지. 또 일부 토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소수의 인원이의사 결정권을 많이 갖게 되면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
아직 DAO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는 단계야. 과연 DAO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한계를 뿌리부터 바꾸는 대안이 될 것인지, 단지 투명성과 공정성 등 굿 거버넌스의 요소들을 흉내 내기만 하는 시도였을 뿐인지는 두고 봐야겠지!
#How🤔 :
우리 다오(DAO) 할래?
DAO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내역이 기록되고 프로그래밍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DAO의 세계는 가상자산의 조직인 경우가 많아. 하지만 목적을 같이하고 생태계 내 참여자 모두를 존중하는 취지가 확실하면 어떤 분야에서든 가능하지. 기업, 학교, 정당도 모두 가능하게 할 수 있어. 블록체인을 이용한다면!
😐전통적 회사
당신의 월급은 300만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해 회사가 지시한 업무를 9시부터 6시까지 완수해야 합니다.
😶DAO
우리의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이바지할지 스스로 결정하세요. 모두가 정한 데드라인 전에만 업무를 끝내시면 됩니다. 얼만큼 보상받을진 당신이 직접 정하고 모두가 동의하면 지급됩니다. 당신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니 유연하게 일하세요.
DAO는 목표 지향적이며 많은 자율성과 책임을 부과해. 결과에 대한 책임도 각자에게 돌아가지.
요즘 MZ세대의 업무 스타일과도 비슷한데? 공평함과 자율성이 보장된 조직. DAO 어때? 매력적이야?
귀여운 캐릭터에 흥미진진한 시나리오까지.. 마치 심즈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아! 아직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규프로젝트인데 디스코드 오픈 8일 만에 1만 8천 명의 멤버가 들어왔어. 확실한 세계관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나 봐! 관심 있는 사람들은 3/5~6일에 민팅하면 호들러가 될 수 있어. 그럼 오늘 읽었던 DAO를 바탕으로 Holders DAO 세계를 이해해볼까?
Holders DAO 세계
가상화폐를 통해 큰 부를 얻은 영앤리치 모임에서 시작되어 넘쳐나는 자금력으로 한강의 동작대교 아래 ‘호들섬’ 이라는 인공섬을 만들었다는 세계관이야. 현재 호들러들이 모여 살아갈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인 ‘헥시마제’를 건설 중이며, 이를 분양받을 입주자들을 민팅을 통해 모집할 계획이래! 탈중앙화를 지향하여 호들섬을 통해 완전히 탈중앙화 및 분산화된 자율적인 방식으로 호들섬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해. 모든 홀더들은 동일한 투표권으로호들섬 운영 및 개발에 관련된 모든 사항은 투표를 통해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는 거야.
입주민 회의 : DAO의 실현
위에서도 말했지만, 호들섬의 공동 자금 관리, 운영, 그리고 개발 계획에 관련된 모든 제안과 투표 권리는 호들섬 입주민에게 있어. 홀더들 스스로 새로운 안건을 만들고, 토론하고, 투표하여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지. 입주민 회의, 즉 DAO 운영의 목적은 공동 운영 자금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호들러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며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운영 자금이 더 확보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호들러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해.
출처: Hodlers DAO
많은 NFT 프로젝트들이 다오(DAO) 시스템을 채택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성공적인 DAO 운영 케이스는 아직 많지 않아. 하지만 호들러스(Hodlers) DAO는 프로젝트의 컨셉이나 커뮤니티의 규모 면에서 다가오는 프로젝트 중 가장 기대되는 DAO 프로젝트 중 하나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