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이들 오랜만이야, 노브에서 에디터로는 오랜만에 레터를 쓰는 것 같아! 

우리팀은 요즘 새로운 프로덕트를 기획하면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어. 1년 반동안 노브레터를 다루면서 웬만한 웹3 소식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공부할게 산더미가 된 기분이야!

오늘 레터는 특별하게 노브 팀원들이 한 명당 한 섹션씩 작성했어. NFT부터 크립토 시장까지 골고루 담아봤는데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 

🟡 플레이리스트의 콘텐츠 회원권 NFT인 ‘하이덴 스쿨'이 첫 판매 ‘웰컴 디디’ 이벤트를 진행해. 하이덴 스쿨 홀더는 네이버와 플레이리스트가 새롭게 론칭한 음악 방송 ‘NPOP(엔팝)’ 사전 녹화에 참여할 수 있는 응모 기회 쿠폰을 받을 수 있어. 8월 25일까지 DOSI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케이팝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면 확인해봐!

🟡 디갓(DeGods) NFT의 거래량이 한 주간 40% 이상 하락했어. 시즌3와 다운그레이드 정책을 발표하면서 수익 모델이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 과거 디갓은 NFT를 보유하면 DUST라는 토큰을 주는 게 주요 혜택이었는데, 이더리움으로 마이그레이션하면서 더스트 발행을 멈췄어. NFT 보유자들이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이 사라진 게 거래량 감소의 큰 이유라고 해. 한때 솔라나 NFT 생태계의 대표 주자였는데,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를 마주한 것 같아.  

🟡 YG 플러스에서 몰입형 팬 허브인 ‘블랙핑크 더 팰리스(BLACKPINK THE PALACE)’를 공개했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에서 구축된 더팰리스에서 팬들은 제니, 리사, 지수, 로제의 아바타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자신의 아바타를 위한 맞춤 의상과 이모티콘 시리즈를 구매할 수도 있어.

Issue

오픈씨 떠나는 BAYC

출처 오픈씨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가 창작자 로열티의 의무부과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파장이 일고 있어. 

그동안 오픈씨는 창작자 로열티(거래 수수료)를 부과해 오픈씨 자체 수익원과 NFT 프로젝트 운영자의 수익을 지켜왔어. 특히 Operator Filter 같은 로열티 강제 집행 서비스로, 창작자가 2차 로열티를 없앤 블러(BLUR)나 룩스레어(LooksRare), 수도스왑(Sudoswap)같은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하지 않도록 유도했지. 치열한 경쟁 속에도 수수료 정책을 고수하던 오픈씨가 창작자 로열티를 ‘선택적 부과'로 바꾸게 된 배경은 뭘까? 

시장 침체로 NFT 트레이더들은 점점 빠져나가고, 다른 마켓플레이스의 수수료 정책도 막을 수 없게 되자 오픈씨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 오픈씨 공식 입장에 따르면 더 이상 Operator Filter가  다른 마켓플레이스의 우회 시스템을 막을 수가 없고, 이런 시스템이 창작자의 자율적인 판매 행위를 제한한다는 지적을 반영하여 창작자 로열티를 선택 사항으로 바꿨다고 해. 다만 오픈씨의 프로 트레이더용 서비스 '오픈씨 프로'에는 0.5%의 플랫폼 수수료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 

오픈씨 떠나는 BAYC 

유가랩스는 창작자 로열티 의무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난 1월에도 선택적 로열티 시스템을 도입한 마켓플레이스는 모두 블랙리스트에 올려 거래를 차단했는데, 이제 오픈씨에서도 모든 거래를 종료한다고 밝혔어.  NFT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컬렉션인 BAYC 계열의 프로젝트 거래량을 확보하는 것이 마켓플레이스 입장에서도 좋을 텐데, 오픈씨도 시장의 침체는 이기지 못했나 봐.  

창작자 로열티가 그렇게 중요해? 

창작자 로열티가 구매자 입장에서는 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NFT 프로젝트의 가장 큰 수익원이자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해. 수량이 정해져있는 NFT 컬렉션을 한번 판매하고 나면 이후에는 2차 거래를 통한 수수료가 주 소득이 되거든. 신규 컬렉션을 발행하거나 신규 토큰을 발행하는 게 아니라면 창작자 로열티 의존성은 더욱 커지지. 

NFT를 파는 마켓플레이스도 플랫폼 수수료 격으로 받는 창작자 로열티가 주된 비즈니스 모델이었지만, 시장이 악화되면서 다른 마켓플레이스들은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사용자들이 마켓플레이스의 자체 토큰을 사용하게 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BLUR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야.  

오픈씨는 이번 입장문에서 웹3에서 창작자 로열티를 넘어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혁신하겠다고 다짐했어. NFT 생태계에서 창작자 로열티가 사라져가는 추세가 되면서 프로젝트 운영팀은 수익화에 대한 고민을 다시금 떠안게 됐지만, 거래량과 가격에 의존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 

Learn

ERC-6551, NFT가 웹 3 지갑이 된다고?

출처 Sapienz NFT

반달이들 혹시 ERC-6551이라고 들어봤어? 

작년에 ERC-1155가 NFT 사용성을 바꿀 수 있는 표준 규격으로 큰 화제가 되었다면, 올해는 ERC-6551이 NFT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표준 규격으로 떠올랐어. 

ERC-721과 ERC-6551의 차이

일반적으로 BAYC와 같은 PFP NFT는 ERC-721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생성돼. 하지만 ERC-721 규격에서 창작자가 다량의 NFT를 배포할 때, NFT를 한 번에 하나씩 업데이트하고 배포해야 하는 단점이 존재하지.

예를 들어 NFT를 이용한 게임에서 ‘무기’ NFT를 장착한 ‘전사 캐릭터' NFT를 배포할 때, 무기 NFT와 전사 캐릭터 NFT를 따로 배포하고 업데이트할 때도 개별 NFT를 하나씩 업데이트해야 해. 이렇게 다량의 아이템을 생성하는 게임이나 프로젝트는 ERC-721에만 의존하기기 어려워. 물약 같은 기본 아이템이 NFT로 이용되거나, 장비 탈착 등 다수의 NFT 업데이트가 필요한 서비스에서는 발행량이 많아 동시 처리가 어려운 거지.

‘NFT 자체가 웹 3 지갑'

ERC-6551에서는 'NFT 자체가 웹 3 지갑'이 되는 방식이야. ERC-6551은 ERC-721 NFT에 자산을 담을 수 있는 스마트컨트랙트 지갑을 제공해서 NFT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 

이걸 Token Bound Account(TBA)라고 표현하는데, 말 그대로, 토큰에 귀속(bound)된 스마트컨트랙트 지갑(Account)을 생성할 수 있어. 

무기 NFT를 장착한 전사 캐릭터 NFT를 다시 예로 들면, 기존 ERC-721 NFT인 전사 캐릭터 NFT를 ERC-6551 기술을 통해 하나의 스마트컨트랙트 지갑으로 형성하여, 캐릭터 NFT에 무기 NFT를 저장할 수 있어. 그러면 두 개의 NFT를 각각 거래할 필요 없이 전사 NFT만 전달하면 무기 NFT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거지. 이런 TBA에는 NFT뿐 아니라, 이더리움(ETH)이나 USDC와 같은 ERC-20 기반의 토큰도 적용 가능해. 

ERC-6551이 적용된 사피엔즈(Sapienz) 

이미지 아래에 컨트랙트 주소로 표기된 아이템 창이 보이지? 이 부분이 ERC-6551의 특성이야. 오픈씨는 ERC-6551 표준을 지원하기 때문에, 해당 PFP NFT의 TBA 주소도 함께 볼 수 있어. 위의 사진을 예로 들면, 저 NFT에 귀속된 다양한 별도의 NFT들을 확인할 수 있는 거야. 

이 NFT를 다른 주소로 전송할 때 TBA에 속한 자산을 한 번에 전송할 수 있지.

이처럼 NFT에 ERC-6551를 적용해 기존 개별 트랜잭션에 의존했던 다수의 NFT를 한번에 거래하면 가스비(Gas Fee)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또한, NFT를 이용한 게임에서 TBA를 일종의 인벤토리(아이템) 창처럼 사용해서 특정 자산이나 파츠를 추가하면, NFT가 강화되거나 외형이 변하는 등 상호 작용하는 NFT를 만들 수도 있지. 

오늘 소개한 ERC-6551을 통한 NFT 사용성 증가처럼, 새로운 표준 규격의 등장으로 NFT는 더 넓은 범위의 서비스에서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 NOV INSIGHT

2023 2분기 크립토 마켓 톺아보기

오늘은 가상자산 전문 분석 업체인 카이코(KAIKO)의 2023년 2분기 분석 리포트를 바탕으로 2023년 크립토 마켓을 톺아보려 해.

SEC가 흔들어 놓은 크립토 마켓 

대표적인 사건부터 떠올려볼까? 뭐니뭐니 해도 SEC의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고발 사태겠지? 2023년 6월 SEC가 바이낸스와 CEO 자오창펑이  등록되지 않은 증권거래소를 운영하고 증권을 판매한다는 혐의로 고발해 충격을 주었어. SEC는 자오창펑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그마 체인(Sigma Chain)이 워시 트레이딩(wash trading)에 가담했다고도 주장했지. 

코인베이스까지 고발한 SEC는 SOL, ADA 등 20개의 토큰도 증권으로 간주했으며, 이 소송으로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이 큰 영향을 받았어. 코인베이스의 유동성은 불과 며칠만에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 8,500만 원)에서 1000만 달러(한화 약 133억 9,000만 원)로 크게 하락했거든.

하지만 가장 많은 유동성 하락을 경험한 건 바이낸스야. 바이낸스의 유동성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그 외에 크립토 마켓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노브레터 아티클을 통해 확인해 줘!